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교보생명이 증시에 상장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1일 “내년 상반기 중 생명보험사들의 상장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장기준은 상장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교보생명을 기준으로 다른 생보사들의 입장을 고려해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금융감독위원회 산하에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생보사들이 기업공개를 할 수 있도록 보험사들이 과거 유배당 보험 계약자의 돈으로 투자한 유가증권 평가이익을 주주와 고객에게 배분하는 기준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기준이 마련될 경우 주요 생보사 가운데 교보생명이 가장 먼저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의 경우 삼성생명이나 대한생명 등과는 달리 증자의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감위는 2003년 상장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상장기준의 마련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생보사 성장에 기여한 계약자에게도 상장차익을 나눠줘야 한다’는 시민단체와 ‘생보사는 법적으로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상장차익은 주주의 몫’이라는 생보사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상장기준 마련이 무산됐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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