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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가 선정한 2005년 10대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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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가 선정한 2005년 10대경제뉴스

입력
2005.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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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가 AP통신이 선정한 2005년 세계 경제뉴스 1위를 차지했다.

AP통신은 21일 미국 신문과 방송 편집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올해 경제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만 정유 시설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여파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는 등 지난 해에 이어 올해 경제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고유가의 여파로 소비지출은 감소하고 항공사와 제조업체들은 비용 절감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위는 미국 사상 최대 재난으로 기록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선정됐다. 카트리나 여파로 인명 피해는 물론 6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미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3위는 좌초한 미 자동차 산업이 차지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직원 보험과 연금 부담 등 막대한 비용과 판매량 감소로 신용등급이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추락했다. 자회사였던 부품업체 델파이의 파산 신청으로 GM은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4위는 델타와 노스웨스트 항공 등 미 항공사 파산, 5위는 경영 어려움에 봉착한 기업들로 인해 연방 정부의 몫으로 돌아간 퇴직연금이 차지했다.

또 상승행진을 이어가던 주택 시장의 진정세가 6위, 벤 버냉키가 앨런 그린스펀의 바통을 이어받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교체가 7위를 기록했다.

기업 회계부정으로 징역형 25년이 선고된 월드컴 최고경영자(CE0) 버너드 에버스가 8위를 차지했고, 고유가와 허리케인 피해에도 지속된 미 경제성장률과 10월 강화된 새 파산법의 발효로 사상 최대 규모인 200만 건이 넘는 미국의 파산신청이 각각 9, 10위를 차지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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