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연장 혈투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21일 용인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홈 경기에서 1차 연장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광주 신세계를 82-80으로 따돌리고 리그 첫 승을 따냈다.
승리의 주역은 탄젤라 스미스였다. 31득점에 14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낸 스미스는 팀이 71-73으로 뒤진 4쿼터 종료 22초 전에 동점 2점슛을 성공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스미스는 80-80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연장 종료 1.2초 전에 변연하가 외곽에서 찔러준 공을 받아 곧바로 터닝슛으로 연결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김계령을 우리은행에 내주고 센터 부재에 시달렸던 삼성생명은 스미스라는 걸출한 센터를 얻음으로써 농구 명가 재건에 청신호를 밝혔다. 삼성생명의 변연하는 13점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쳐 승리를 뒷받쳤다.
반면 세 시즌 연속 최하위의 불명예에서 벗어나려던 신세계는 특급 용병 앨레나 비어드가 34점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올 신인 드래프트 전체 지명 1순위로 신세계에 입단한 김정은은 3점슛 1개에 16점을 올리고 9개의 리바운드를 낚아 성공적인 프로 신고식을 치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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