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 인근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혁신도시가 들어서면 도로나 학교 등 사회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고 공공기관 직원 및 가족들의 이주로 인구가 증가해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혁신도시 선정 지역 중 비투기과열지구인 곳은 분양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투기과열지구는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고 아파트 재당첨 금지 기간도 적용 받지 않는데다 주택담보대출에도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또 혁신도시는 대부분 지방 중소도시로 그 동안 주택 공급 물량이 적어 신규 아파트의 희소성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혁신도시는 2011년이 돼야 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지금 분양하는 아파트는 2008년에 입주하게 돼 입주 시점부터 혁신도시가 들어서기까지 3~4년 가량은 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불편함을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한다. 따라서 기존 도심과의 거리나 주변 생활편의시설 여건 등도 잘 살펴봐야 한다.
●강원 원주시
원주시는 올 7월 기업도시 선정 이후 최근 혁신도시로 선정되는 호재까지 겹쳤다. 원주시 반곡동 일대 약 105만평이 혁신도시로 지정돼 있으며 기존 도심과도 가깝다.
벽산건설은 최근 원주시 개운동 일대에서 ‘원주 벽산 블루밍’ 33~54평형 731가구 중 1차분 397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았다. 혁신도시 선정 이후 원주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아파트는 평균 10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벽산건설은 2차분 334가구를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월중 반곡동에서 33~61평형 1,335가구를 분양한다. 극동건설도 내년 3월께 문막읍에서 33~39평형 45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남 진주시
올 10월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 일대 106만평이 혁신도시 터로 선정된 이후 주택업계의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에이원종합건설은 혁신도시와 가까운 문산읍 삼곡리에 짓는 ‘진주 문산 파란채’를 24일부터 분양한다. 33~41평형 351가구다. 에이원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실크ㆍ바이오밸리 조성공사 착수에 이어 최근 혁신도시 선정으로 문산읍 일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연말 비수기에 분양이 이뤄지지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내년 1월에는 제일건설이 진주시 가좌2지구 2블록에서 40~50평형 21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어 2월에는 일신건영이 나동면에 34~58평형 926가구를 선보이며, 동일도 상평동에 25~44평형 7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북 전주시
전주시 생활권인 완주군과 이서면 일대 약 488만평이 혁신도시로 확정됐다. 이곳에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지적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내년 초 완산구 평화동에서 38~54평형 29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덕진구 송천동에 37~67평형 792가구를 분양하며, 진흥기업은 덕진구 호성동에 33~57평형 822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남 나주시
전남 혁신도시로 선정된 곳은 380만평 규모의 나주시 금천면 일대. 대방건설이 대호지구에서 26~34평형 총 1,122가구를 분양중이다. 이 회사는 내년 초 같은 지구에서 26평형 37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