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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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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포털뉴스 낯뜨거운 사진 걸러내야

얼마 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기사를 읽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기사는 한 여배우의 영화 속 노출에 관한 우려를 담은 내용이었다. 문제는 그 기사에 첨부된 사진이었다. 영화 속의 한 장면인 듯한 사진에는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 영화의 선정성에 대해 지적하는 기사의 사진이 오히려 더 선정적이었다.

인터넷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더구나 대형 포털은 그날의 인기 있는 기사를 메인 화면 중간에 잘 보이도록 올려놓는다. 이런 사진을 자체적으로 검증하지 않고 그냥 게재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아니 대중의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사진을 배치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청소년을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여러 법적 제재를 가한다고 하지만, 정작 청소년들이 이러한 사진을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뿐만이 아니라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는 기사들의 제목은 기사 내용과는 상관없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경우가 허다하다.

다양한 기사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인터넷의 장점을 십분 고려한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검증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정확하고 공정한 기사만이 대중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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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생 학원비 공제는 왜 안되나

매년 이맘때면 직장인들은 연말정산 소득공제 서류를 챙기느라 바쁘다. 나 역시 소득공제 여부를 확인하다가 초등학생의 사설 학원비는 교육비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우리나라의 초등학생 학원비 지출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않는 가정은 극히 드물 것이다.

초등교육은 의무교육이지만 공교육이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을 사설 학원에서 일부 담당하고 있다. 해외 유학비가 소득공제 대상이 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대다수 서민의 자녀가 다니는 사설 학원비 역시 공제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녀 교육비가 대부분 가정에서 가계 지출의 큰 몫을 차지한 지 오래다. 민감한 사안이라 당장 시행은 어렵겠지만 이에 대한 여론 수렴과 부처 간 논의는 지금부터라도 시작할 필요가 있다.

김미라ㆍ서울 구로구 구로동

■ 이웃돕기, 작은 것부터 실천을

벌써 한해의 마지막 달인 12월도 중반에 접어들었다. 경기침체의 영향인지 지난해에 비해 연말 기부금과 후원도 크게 줄었다고 한다. 소외 계층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과 걱정이 앞선다.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 등 우리 주변의 불우이웃은 증가 추세인데 반해 이들에 대한 복지 혜택은 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랑의 열매’는 세 개의 열매가 나, 가족, 이웃을 상징하고 빨간색은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한 줄기로 모인 열매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뜻이라고 한다.

또 한 때 연말이면 어김없이 등장했던 ‘크리스마스 실’은 결핵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사회복지기금, 장애인 돕기 등에 사용된다.

작은 정성이지만 사랑의 열매나 크리스마스 실은 불우이웃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점차 퇴색되어 가는 크리스마스 실, 사랑의 열매 판매 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 우리가 따뜻한 손을 내밀면 불우이웃들도 희망과 긍지를 가지고 더욱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작은 사랑의 실천은 참된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밑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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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수 장식 조명 보기는 좋지만…

요즘 도심 거리 곳곳에는 성탄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가로수에 조명등을 설치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또 우리는 음식점 등 각종 업소의 개업식을 할 때 주변 거리에 심어져 있는 가로수에 조명 장식을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가로수에 설치된 각종 장식용 조명은 나무의 생육을 방해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발표에 따르면 겨울철 도심을 밝히는 장식용 조명의 과도한 빛과 열은 휴식기에 들어간 나무에 스트레스를 준다고 한다.

사실 삭막한 도심의 거리를 밝히는 각종 빛깔의 조명등은 나름대로 시민들의 정서에 기여하는 바도 있다. 그러나 매연으로 찌든 도심에 신선한 공기를 제공해 주는 가로수의 고마움을 알고 있다면 나무가 겪는 고통도 깨달아야 한다.

부득이 가로수에 조명 장식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나무의 성장에 지장을 주지 않게 빛의 세기와 온도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주현ㆍ경북 의성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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