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청계천이 새들의 보금자리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1개월간 경희대 부설 한국조류연구소와 합동으로 청계천 복원구간의 조류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21종 1,700여마리의 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청계천 하류인 고산자교~중랑천 하류부 구간의 경우 겨울철새인 쇠오리 고방오리 청둥오리 넓적부리 흰뺨검둥오리와 텃새인 직박구리 딱새 등 16종 1,440마리의 새가 서식, 도심의 대규모 조류서식지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청계광장~고산자교 구간에서는 백할미새 청둥오리 등 겨울철새와 텃새인 참새 까치 집비둘기 집오리 등이 발견됐다.
조사책임자인 경희대 생물학과 유정칠(48) 교수는 “청계천 복원으로 수변공간이 늘어나고 물억새 갈대 꽃창포 등 식물이 많이 심어져 중랑천 지역의 철새들이 청계천 하류로 많이 날아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중랑천 하류 철새보호구역과 청계천 복원구간의 조류 서식 현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서식지 보호ㆍ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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