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게 겨울리그를 출발했다.
신한은행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높이의 우위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구리 금호생명을 67-62로 눌렀다.
선수 은퇴 선언 후 지난 여름리그에 전격적으로 다시 코트로 돌아와 팀을 정상까지 올려놓은 전주원(10점 6어시스트)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건재를 과시, 신한은행의 2연패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17살 된 딸의 어머니로 알려진 신한은행의 새 용병 센터 맥 윌리엄스(35)는 팀 내 최다인 24점을 혼자 쓸어 담으며 무려 2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고비마다 3점포를 터트린 진미정도 15점(3점슛 2개)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승부는 높이에서 갈렸다. 리바운드 수 신한은행 45개, 금호생명 32개. 신한은행은 2쿼터 한때 9점차까지 끌려갔지만 3쿼터부터 골밑의 우위를 십분 활용하며 차근차근 따라붙은 뒤 외곽에서 전주원 선수진 진미정의 3점포로 상대를 압박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겨울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금호생명은 트라베사 겐트(15점 10리바운드)를 비롯해 김지윤(14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이 분전했지만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춘천 우리은행에서 새롭게 금호생명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센터 이종애는 13점에 8리바운드의 무난한 성적을 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천안 국민은행이 용병 티나 톰슨(24점 16리바운드)과 토종 신정자(19점)의 대활약을 앞세워 춘천 우리은행을 76-68로 따돌렸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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