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기 초장기 국고채가 내년 1월에 처음으로 발행된다.
재정경제부는 내년 국고채 발행 물량 66조4,000억원 어치 중 10%인 6조6,000억원 어치를 20년 만기에 고정금리 조건으로 매월 균등 발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초장기 국고채를 발행키로 한 것은 장기재정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고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연기금 등의 투자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의 경우, 유럽 국가와 일본이 30~50년물 국채 발행을 추진 중이며 미국은 내년에 30년물 국채를 다시 발행키로 하는 등 만기 10년이 넘는 초장기채 발행이 확산되는 추세다.
초장기채의 가장 큰 장점은 재정자금을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대주택 건설 등 대부분 정부사업은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사업이어서 조달과 운용기간을 일치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아울러 국채 만기를 분산함으로써 채무상환 위험을 완화한다는 이점도 있다.
20년물 추가에 따라 내년 국고채 발행물량의 3년, 5년, 10년, 20년물 발행 비중은 각각 25%, 40%, 25%, 10%로 결정됐다. 정부는 첫 발행임을 감안해 1ㆍ4분기에는 국고채전문딜러(PD)를 대상으로 인수단을 구성해 발행하고 이후에는 매월 넷째주 월요일에 PD 대상 입찰제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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