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민 연행사태를 현지에서 수습하고 있는 조환복 홍콩 총영사는 “안타깝다”고 언급하면서 현 상황을 설명했다.
-구속된 11명의 농민들은 어떻게 되나.
“홍콩측이 처리방침을 알려온 바는 없다. 정식 재판에서 일부는 가벼운 형을 받고 풀려날 수도 있고 일부는 중형을 받을 수도 있어 걱정이다.”
-당초 홍콩 경찰에 무엇을 요청했고 어떤 답을 받았나.
“연행 농민들이 신속히 조사받고 풀려날 수 있도록 촉구했다. 그래서 2개의 전담 재판부가 신설됐다. 홍콩측은 일체 가혹행위를 하지 않고 조속하고도 공정한 처리를 약속했다.”
-현지 여론은 어떤가.
“농민들이 평화시위를 할 때까지는 우호적이었지만 과격시위를 벌이자 급반전됐다. 홍콩 주민들은 과격시위에 크게 충격을 받은 듯하다.”
-이렇게 빨리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했나.
“현실적으로 증거 취합 등의 문제로 인해 11명 전원이 48시간 이내에 반드시 판사의 결정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상당히 빠른 결정이다.”
-협상 중 어려운 점은.
“우리 농민의 처지를 잘 알고 있는 홍콩 시민들은 평화 시위에 대해서는 새로운 한류라며 극찬했지만 과격 시위가 벌어지자 하루 아침에 등을 돌렸다. 이런 분위기가 대처하기 가장 어렵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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