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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철의 서바이벌 골프] (54) 원포인트 레슨 맹신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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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철의 서바이벌 골프] (54) 원포인트 레슨 맹신은 금물

입력
2005.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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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라운드를 앞두고 연습장으로 찾아 급히 레슨을 받으려는 아마추어들을 종종 보게 된다. 평소 연습도 없이 순간적인 레슨에 큰 기대를 걸고 오는 것이다. 인간의 신경회로는 한번의 교정으로 오래된 습관을 바꿀 수 없다. 따라서 한번의 순간적 레슨은 무의미한 기대를 키우는 개인적인 악습일 뿐이다.

골프는 잠깐 배운 기본 동작도 아무리 시간이 흘러 기억 속에서 사라졌더라도 막상 클럽을 잡으면 잠재의식의 지시로 자신도 모르게 행해지는 순간적 운동이다. 심리적 안정에 의한 습관적 운동이므로 원포인트 레슨은 효과가 없고 지속 될 수도 없다. 때문에 프로가 가르쳐주는 원포인트 레슨은 심리적 안정을 통해 “나는 잘 칠 것이다” 란 자신감을 줄 수 있지만 진짜 실력이 늘었다고 볼 수 없다.

공이 잘 안 맞는 근본적 원인은 십중팔구 마음의 긴장 또는 내 자신의 스윙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근육은 긴장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원 포인트 레슨은 기술적 안정 보단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한 일환으로 보면 된다.

원포인트 레슨은 골프장에서 프로들의 트러블샷, 경사면 대응, 리듬감, 점수 만드는 방법, 거리감 익히기 같은 스윙의 메커니즘을 뺀 공을 다루는 기술을 배우는 데 적합하다. 반면 장기간 레슨은 스윙 메커니즘을 통한 교정과 습관 만들기, 자신감 키우기, 반복운동에 의한 근육 만들기 등에 좋다.

레슨은 초보자 외에도 어느 정도 골프를 이해하는 아마추어들도 긴장을 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근육과 마음을 충분히 풀어주면 골프스윙도 쉽게 익힐 수 있다. 기억하라. 연습장은 연습하는 곳이며, 필드는 코스를 잘 공략해 좋은 점수를 내야 하는 곳이다.

이경철 프로 kc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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