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돌이’ 이영표(토튼햄 핫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영표는 18일(한국시간) 밤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버러와의 2005~06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 활약하며 첫 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이영표는 몇 차례 과감한 오버래핑을 선보이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등 첫 공격포인트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을 얻는데 그쳤다. 전반 30분 동료와의 협력 플레이에 허점을 보이며 상대 공격수 야쿠부 아이예그베니를 놓쳐 동점골을 내준 게 못내 아쉬웠다.
이영표는 전반 25분 왼쪽 미드필드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동료들이 공중볼을 다투다 흐른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있던 로이 킨이 오른발 슛, 선제골을 잡아냈다. 그러나 토튼햄은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5분 뒤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게 동점골을 허용,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한 골씩을 주고 받는 공방전을 펼친 토튼햄은 후반 24분 상대 수비수 프란크 케드루에게 헤딩골을 허용, 다시 위기에 몰렸으나 38분 미도가 코너킥에 이은 헤딩골로 재차 동점골을 터트려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토튼햄은 종료 직전 저메인 데포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맞았으나 무산시켜 역전 찬스를 놓쳤다.
경기직후 마르틴 욜 토튼햄 감독은 “정말 좋은 경기였다”면서 “에드가 다비즈, 폴 스톨테리, 이영표로 인해 우리 팀이 경기 운영에 있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해졌다”고 말했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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