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삼성 출신 경영자들을 잇따라 모셔오고 있다. 재계에선 이로인해 “동부그룹이 삼성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 아니냐, 김준기 그룹회장이 삼성맨을 좋아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동부그룹은 19일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인사팀장, 삼성화재 부사장 출신인 조영철 전 CJ홈쇼핑 사장을 ㈜동부 사장으로 영입했다. 이에 앞서 올들어 김홍기 동부정보기술 사장(전 삼성SDS사장), 임동일 동부건설 부회장(전 삼성항공 사장), 오영환 동부아남반도체 사장(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연구소장) 등 전직 삼성경영진이 ‘동부호’에 합류했다.
이명환 ㈜동부 겸 동부정보기술 부회장(전 삼성SDS사장), 김순환 동부화재 사장(전 삼성화재 부사장)도 수년전부터 동부호로 말을 갈아탄 케이스. 동부관계자는 “삼성경영자 출신 6명이 그룹의 5개 주력사에 대거 포진하게 됐다”면서 “특히 그룹의 전체 임원 180여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삼성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동부가 삼성 출신을 선호하는 것은 2002년부터 추진해온 시스템경영에 ‘관리’나 ‘시스템’에 탁월한 삼성 출신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김준기 회장도 삼성 출신 영입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주력 계열사 가운데 동부화학 신영균 부회장이 대우조선 사장 출신이고, 올해 영입한 이수일 동부제강 사장은 현대자동차 전무 등을 지낸 ‘현대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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