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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봉 엠파스 사장 "이제 마우스만으로 검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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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봉 엠파스 사장 "이제 마우스만으로 검색하세요"

입력
2005.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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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열린 검색’으로 인터넷 검색서비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엠파스의 박석봉(41) 사장은 최근 세계 최초로 ‘마우스 키보드’라는 서비스를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마우스 키보드는 자판(키보드) 없이 마우스만으로도 검색창에 한글을 입력할 수 있게 해준다.

엠파스 홈페이지(www.empas.com) 검색창에 표시되는 ‘키보드’ 버튼을 누른 뒤 나타나는 한글 자음과 모음을 마우스로 선택해 글자를 조합하면 된다. 조합된 글자는 자동으로 검색창에 입력돼 원하는 결과를 찾아준다.

박 사장은 “손에 장애가 있거나 자판 조작이 익숙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며 “외국에서 한글 자판을 사용할 수 없거나 마우스와 자판을 오가며 조작하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마우스 키보드 개발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으로 이용자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박 사장의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나눔기술 개발이사를 거쳐 1996년 엠파스를 설립한 그가 99년 ‘자연어 검색’을 선보인 것도 이용자들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검색 결과를 좁히려면 AND나 OR 등의 조건어를 입력해야 하는데, 일반인들이 불편한 조건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그래서 말하는 것처럼 편리하게 문장을 입력할 수 있는 자연어 검색을 개발하게 된겁니다.”

타사 사이트까지 검색해주는 열린검색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검색업체가 보유한 목록에서만 결과를 찾아주면 의미가 없죠. 이용자들이 또 다른 검색을 할 필요없이 원하는 결과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게 검색서비스의 기본입니다.”

박 사장은 열린검색 이후 7월에는 ‘열린 블로그 검색’, 8월 ‘동영상 검색’, 9월 ‘커뮤니티 검색’ 등 매달 새로운 서비스를 한 개 씩 선보였다. 그는 “이는 모두 열린검색의 확장 서비스”라며 “다음 달까지 개인용 컴퓨터(PC)에 들어있는 파일을 찾아주는 데스크톱 검색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게 박 사장의 목표다. “올해 335억원의 매출이 예상되지만 개발에 치중하다보니 2년 연속 적자”라며 “그러나 열린 검색 이후 검색 광고가 많이 늘어나 내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박 사장은 인수ㆍ합병(M&A)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대상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CJ인터넷. 그는 “MS 관계자들이 찾아와 구글이 대행하는 엠파스의 키워드 검색 광고를 MS에게 맡겨줄 수 없겠냐고 제의를 했을 뿐”이라며 “M&A 제의는 없었으며, 설령 제의가 들어와도 응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사장은 “올해 국내 인터넷 검색광고 시장은 약 3,000억원 규모로, 5년 뒤인 2010년에는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구글이 주목을 받고 MS가 도전장을 던지는 것도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내년에 새로운 서비스가 추가되면 열린 검색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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