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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감독 "차두리 수비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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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감독 "차두리 수비 NO"

입력
2005.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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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는 수비수로는 안된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대표팀감독이 18일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국에 대한 정보수집 및 크리스마스 휴가를 겸해 유럽으로 떠났다. 이에 앞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1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핌 베어벡 코치, 홍명보, 정기동 코치 등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의 내년초 해외 전지훈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영국 언론으로부터 기복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박지성도 사람이다. 그러나 그가 잘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의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박지성이 좋은 선수임에 틀림없다”고 말해 큰 신뢰를 보냈다.

그는 이어 최근 소속팀인 프랑크푸르트에서 수비수로 기용된 차두리에 대해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했는데, 일단 차두리의 수비수로서의 역량은 떨어진다. 전반전에는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이는 공격적인 성향이 더 많다는 것이며, 수비적으로는 위험한 상황들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포지션 변경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셈이다.

국가대표팀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수비와 관련해 베어벡 코치는 “2002년 당시에는 홍명보, 김태영 등 경험 많고 뛰어난 수비수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전지훈련기간 10여차례의 A매치를 통해 좋은 수비수를 발굴하고, 적합한 수비시스템도 찾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와 함께 독일월드컵 본선 조별예선 상대인 토고와 스위스에 대해 다각적인 정보수집에 착수했음을 밝혔다. 그는 “이미 베어벡 코치가 PSV 에인트호벤 시절 같이 일했던 잠비아 감독에게 토고에 대한 정보수집을 부탁했다”며 “토고가 출전하는 내년 2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개인적으로 2명의 스카우트를 파견할 예정이며, 축구협회에서도 기술위원을 파견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토고선수 대부분이 유럽에서 뛰고 있어 우리가 독일에 도착할 때를 전후해 모든 분석이 완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스위스에 대해서도 “절대 낮게 평가할 팀이 아니다. 지역예선을 무패로 끝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얘기해준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기존의 3차례 평가전에서 주축이 됐던 선수들이 내년 1월15일부터 6주간 시작되는 전지훈련에서도 중심이 될 것”이라며 “전지훈련이 끝나고 대표팀 소집이 없는 두 달 간 대표팀 선수 선발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전지훈련에 나설 국내파 24명의 명단을 19일 발표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년초에 귀국하거나, 1월15일 대표팀의 첫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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