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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진위 미스터리/ 김선종 연구원 '진실 열쇠'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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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진위 미스터리/ 김선종 연구원 '진실 열쇠' 쥐었다

입력
2005.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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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츠버그대 김선종 연구원이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이사장 간 진실 공방의 핵으로 떠올랐다.

양측 모두 그의 역할과 증언을 상대편 공격의 주된 근거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미 김 연구원은 황 교수 논문 의혹과 관련해 PD수첩에 ‘중대 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이후 4일 YTN의 PD수첩 협박취재 폭로, 15일 “줄기세포는 없다”는 노 이사장의 폭탄 발언 등 이번 파문의 반전, 재반전 고비마다 그 중심에 서있었다.

노 이사장 주장대로라면 PD수첩과 황 교수 양측의 협박과 회유 희생자였던 그가 결국 진실을 밝혀줄 열쇠까지 쥔 셈이다.

김 연구원은 한양대를 나와 미즈메디병원 소속으로 황 교수 연구에 합류했으며 9월 피츠버그대 섀튼 연구팀에 파견됐다. 그는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연구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스테이닝(염색)과 사진촬영 등을 담당했다.

그는 PD수첩 인터뷰에서 “황 교수의 지시로 사진을 많이 만들었고 이것이 나머지 사진 조작에 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규리 교수와 동행한 YTN 인터뷰에서는 “협박을 당한 상황에서 한 말”이라며 이를 번복했다.

노 이사장은 “김 연구원이 논문은 모든 것이 허위이며 (황 교수의) 시킴을 당했다고 말했다”며 PD수첩과의 인터뷰를 사실로 확인했다.

또 “황 교수가 김 연구원에게 귀국해 줄기세포 만드는 일을 돕지 않으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황 교수가 김 연구원이 나쁜 행위를 했다는 식으로 희생양으로 몰고 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황 교수는 미즈메디측이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바꿔치기를 한 인물에 대해 “서울대와 미즈메디 실험실에 접근이 허용된 경우(사람)로 추정된다”며 사실상 김 연구원을 지목했다.

따라서 서울대 차원의 진상조사이든 검찰수사가 이뤄지든 양측 공방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김 연구원 조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노 이사장도 검찰 수사 수용을 언급하며 “김 연구원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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