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일부 영역별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탐구 영역 선택과목간 표준점수는 “난이도 조절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일었던 작년보다 차이가 더 커져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선택과목의 모든 항목을 다 맞춰 원점수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의 표준점수 차이가 수리(가ㆍ나형) 6점, 사회탐구 최대 14점, 과학탐구 최대 11점이었다. 수리는 작년보다 점수 차이가 3점 가량 줄기는 했지만, ‘가’, ‘나’형 선택에 따라 유ㆍ불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사탐은 작년에 비해 표준점수 차이가 7점, 과탐은 5점 더 벌어졌다.
‘상위 4%’로 규정된 1등급 비율도 탐구 영역 일부 선택과목은 10%를 넘기도 했다. 과탐 물리I은 응시생의 11.22%가 1등급을 받았다. 이 때문에 2등급까지 누적 비율인 11%를 넘어 2등급은 단 1명도 없이 1문항만 틀려도 곧바로 3등급을 받는 현상이 나타났다. 언어 영역 1등급도 5.5%였고, 사탐 세계사는 9.83%, 한국근ㆍ현대사는 6.96%나 됐다.
수능 출제 및 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이에 대해 “난이도 결과는 과목을 택한 수험생 집단의 특성, 응시생 숫자, 교과목 성격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모두 문항에 반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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