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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진위 미스터리/사이언스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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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진위 미스터리/사이언스 '당혹'

입력
2005.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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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는 없다’는 소식이 한국으로부터 전해진 15일 미 과학저널 사이언스측은 밤 늦도록 내부 회의를 계속하는 등 당혹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사이언스측은 황우석 교수측으로부터 이날 밤까지 논문 철회에 대한 공식적인 요청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 추가적인 입장 발표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사이언스측은 일단 황 교수를 포함한 모든 논문 저자들의 요청이 없는 한 논문을 철회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지만, 한국 내에서 진행되는 상황이 논문의 유효성을 인정할 수 없는 지경인 것을 논의의 전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언스측의 우려는 세계적 명성을 누려온 이 과학저널의 검증 능력이 의심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언스측 수석 편집장인 모니카 브래드포드는 뉴욕타임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은 실망스럽다”면서도 “설사 논문이 철회된다고 해도 사이언스의 논문 심사과정에 문제가 제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드포드는 이어 “심사 시스템에 결점은 있지만 이보다 더 나은 대안은 없다”면서 “누군가가 조작을 하려고 마음 먹는다면 심사위원으로서는 이를 밝혀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이언스측은 내부적으로 황 교수로부터 논문 철회 의사가 확인되는 대로 논문 철회를 위한 실무절차에 즉각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이언스측은 논문을 철회할 경우, 내부적 보완조치에 대해 국제적 과학계를 어떻게 납득시킬 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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