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몰아닥치자 방한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주 끝난 백화점 겨울 정기 세일 매출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도 비교적 고가인 방한 의류를 구매한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모피와 롱코트, 패딩점퍼 등 방한의류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 영플라자의 ‘SOUP’ 매장의 경우 모피 트리밍 패딩코트를 2만장 준비했으나 이미 동이 나 5만장을 추가로 주문한 상태다. 장갑과 목도리 판매량도 크게 늘어 장갑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24%, 목도리는 30% 가량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25일까지 보온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아동복을 할인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솝 남아 후드코트 26만9,000원, 여아 코트 24만9,000원 선이다.
할인점에서는 내복과 밤참 등이 인기다. 홈플러스에서는 10~12일 내복 매출이 전 주에 비해 12.4%,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1%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8~12일 내복 매출이 전 주에 비해 41% 증가했다.
내복업체 BYC 관계자는 “올해 고유가 등으로 내복을 찾는 사람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예년보다 10% 이상 더 생산했는데, 추위까지 겹치면서 판매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에서는 만두, 호빵, 매운탕 등 밤참용 먹거리 매출이 급신장했다.
1~11일 냉동만두와 호빵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1%, 42.8% 늘었다. 또 지난 해에 비해 매출이 줄었던 소주와 라면 등의 매출도 날씨가 추워지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25일까지 ‘겨울철 인기 먹거리 특가 판매’ 행사를 열고 관련 제품을 20% 이상 할인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전기장판 히터 등 난방가전의 수요도 늘고 있다.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에서는 이 달 들어 전기히터, 전기장판과 옥매트, 소형 난로 등의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했다.
이에 따라 18일까지 ‘겨울가전 세일전’을 실시하고, 겨울철 웰빙가전 80여점을 10~15% 싸게 판매하고 있다. 필립스 전기히터 27만원, 참숯과 황토로 항균력을 높인 전기장판이 3만5,000~5만원 선이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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