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이름과 다를 바 없는 은행점포 이름에 새로운 변화가 생기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행정복합도시 건설예정지인 충남 연기군에 지난 10월 개설한 새 점포명을 ‘행복지점’으로 지었다. 처음에는 늘상 그랬듯이 지역이름을 따 ‘연기 남 지점’또는 ‘행정복합도시지점’으로 하려 했으나 황영기 행장이 결제과정에서“차라리 행정복합도시를 축약해 ‘행복지점’으로 하자”고 제안해 결정됐다.
우리은행은 서울 서초구에 추가로 개설한 점포의 이름도 ‘서초 사랑지점’으로 명명했다. 10월 말 개점한 이 지점 이름은 당초 ‘동서초 지점’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이 점포 지점장이 “주 고객이 주부인 만큼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서초에서 사랑받는 지점이 되겠다”고 직접 요청해 지점명이 변경됐다는 후문이다.
이외에 천안에 새로 들어설 지점명은‘야 우리들의 세상이다’라는 말을 줄인 ‘야우리 지점’으로 정해졌다. 천안의 유명 백화점인 ‘야우리 백화점’인근에 점포를 개설하며, 지명을 쓰기보다는 백화점 이름을 그대로 쓰기로 한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서초 지역에만 서초동지점, 서초로지점, 서초남지점 등 ‘서초’자가 들어가는 지점이 8개나 돼 은행 안팎에서 혼동이 있다”며 “이번 신설점포 이름에 대한 반응이 좋을 경우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점포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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