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연구소와 액센추어(미국계 경영컨설팅 업체)는 14일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를 통해 거래소가 상장 후 중립적인 시장감시 기능을 수행하려면 ▦시장운영 부문과 시장감시 기능간의 방화벽 강화장치 도입 ▦금융감독위원회의 거래소 주식 상장승인 및 관리기준 제정 등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자체 상장에 따른 이해상충문제 해결을 위한 위원회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거래소의 경우 신규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크지 않은 만큼, 무상증자 후 구주매출(기업공개 전 자본금의 30% 이상을 일반투자자에게 매출하는 방법) 공모 추진을 통해 공모금액이 주주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거래소의 위상 제고를 위해 1,100억~1,800억원을 출연, 공익기금 설립을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전세계 시가총액 상위 15대 거래소 중 13개가 이미 상장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이라며 “국내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 거래소도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상장은 올해 1월 통합거래소 출범 이후부터 추진돼 왔다. 거래소는 향후 2년 이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상장이 이뤄질 경우 공정한 시장감시 기능이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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