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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왕 전설 뿌리부터 캐볼까 '아발론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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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왕 전설 뿌리부터 캐볼까 '아발론 연대기'

입력
200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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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와 란슬롯 등 원탁의 기사, 아더의 후견인격인 멀린 등등, 켈트의 영웅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열렸다. 김정란 상지대 교수의 번역으로 장 마르칼의 ‘아발론 연대기’ 전8권이 완역된 것이다.

알다시피, 켈트신화는 그리스ㆍ로마신화와 더불어 유럽 문화의 원형을 형성한 거대 정신이다. 숱한 영화와 소설, 만화 등으로 가지를 쳐 온 아더왕 전설이나 성배 전설 등의 뿌리가 거기이고, ‘다 빈치 코드’며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의 밑천이 거기임을 우리는 안다.

이 책은 그러니까, 멀린의 등장과 아더의 탄생, 왕위 등극과 통일, 모험의 여정을 그린 장쾌한 대서사문학(소설)이자, 현전 최고의 켈틱 정전(正傳)이라 할 만하다. 구스타프 도레 등 다양한 화가 및 일러스트레이터의 삽화 200여 점이 김정란교수의 자상한 역주와 함께 수록돼 있다.

지난 해 이 책은 ‘아더 왕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출판을 시작했으나 출판사가 도산하는 바람에 4권을 끝으로 중단됐다. 이 번에 이 책을 한꺼번에 낸 출판사 ‘북스피어’는 기존 판본 독자들이 저렵한 비용으로 새 판본을 구입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보상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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