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관련 논문을 게재했던 과학저널 사이언스측은 12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사이언스측이 황 교수에게 연구 결과에 대한 독립적인 복제(replication)를 하지 말도록 막은 적이 결코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이언스의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사이언스의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이 황 교수에게 e메일을 보내 실험 재연 등을 통한 방법으로 연구 결과에 대한 검토를 하고 그 결과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사이언스의 이 같은 입장은 황 교수 연구 업적의 재연을 의혹 해소의 한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사이언스측의 이 같은 요청은 서울대가 황 교수 연구결과에 대해 재검증을 실시키로 결정하기 전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언스 관계자는 그러나 “서울대의 재검증 결정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했다”면서 “사이언스는 검증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재검증 결과를 기다릴 뿐 독자적으로 검증을 실시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이언스측이 조사 등을 위해 황 교수에게 관련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할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며 “다만 서울대 재검증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이언스 측은 이날 성명에서 “사이언스측은 또 우리가 접한 언론보도 들과는 달리, 황 교수나 다른 누구에 대해서도 언론의 문의에 응답하지 말도록 요청한 적도 결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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