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효과’로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부산 KTF가 연승행진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무대는 1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오리온스와의 3라운드 두번째 경기다. 지난 11일 전자랜드를 잡으며 3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한 KTF는 내친 김에 오리온스 전까지 승리, 상위권 도약의 탄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태세다.
1,2차전은 1경기씩 주고 받은 막상막하의 접전이었다. 하지만 3차전은 비록 전망이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F의 우세가 점쳐진다. 새롭게 진용을 갖춘 ‘신(기성)-조(상현)-황(진원)’의 토종 라인이 완벽한 체제를 갖췄고 ‘괴물 용병’ 나이젤 딕슨도 애런 맥기와 호흡을 맞추며 최강의 골밑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딕슨은 11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리바운드 1위를 달리고 있는 리 벤슨을 상대로 무려 1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괴력을 자랑했다.
반면 초반 우승 팀으로 꼽혔던 오리온스는 최악의 상황이다.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하는 등 2라운드를 2승7패로 끝내며 8위로 추락했다. 슈터 김병철이 왼손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다 올 시즌 영입한 신종석 역시 득점에 거의 가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더구나 용병 안드레 브라운의 골밑 파워가 떨어지며 매 경기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리온스를 잡고 15일 서울 SK과의 일전에서도 승리한다면 KTF는 2∼3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SK는 방성윤이 국내 무대에 적응하면서 지난 주말과 휴일 각각 20점 안팎의 득점을 올려 노련미의 전주 KCC와 원주 동부를 잇따라 격파하는 등 만만치 않은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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