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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아시아 '쓰나미 베이비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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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아시아 '쓰나미 베이비붐'

입력
200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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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세대의 빈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세대가 필요하다’

뉴스위크는 12일 지난해말 남아시아 지역에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힌 쓰나미(지진해일) 발생 1주년을 맞아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남아시아 12개국에서 새로운 자녀 갖기 운동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양의 숨은 진주’로 불리던 인도네시아 아체주의 주도 반다아체는 아직도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거대한 호수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재민을 위해 마련된 임시 텐트촌의 결혼한 35세 이하 여성 대다수가 현재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브라이언 스리프라한크투티 박사는“반다아체에서 ‘포스트 쓰나미’의 대표적인 사회현상을 꼽는다면 베이비붐이 될 것”이라며 “어린 자녀를 잃어 가장 상심이 컸던 부모들은 누구나 새 자녀 갖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재민 텐트촌의 한 구역 당 평균 40명의 여성이 현재 임신 2개월에서 6개월 이상 것으로 조사됐다.

남아시아 12개국의 전체 쓰나미 피해자 21만6,000명 중 약 3분의 1이 어린이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베이비 붐 열기는 ‘본능적인 욕구’라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특히 주민 대다수가 무슬림으로 다(多)자녀 선호 경향이 높아 잃어버린 자녀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자녀 갖기 열풍은 한동안 식지 않을 전망이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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