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고령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1일부터 퇴직연금제가 본격 시행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개인.ㆍ기업ㆍ국가가 삼박자로 노후를 준비하는 기본구도를 갖춘 셈이다.
그러나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이 실질적으로 제 몫을 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따라서 현재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30~40대는 사회와 국가에서 받을 수 있는 보장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개인적인 노후준비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
노후준비에는 부동산 임대수입, 금융소득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보험을 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어떤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노후보장에 유리할까? 연금보험일까, 변액연금보험일까?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올들어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활황 탓에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거둔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본연의 기대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그러나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다면 원금만 지급 받거나 원금 손실이 날 수도 있다.
연금보험은 공시이율에 연동하는 변동금리 적용상품이 대부분이다. 적용금리가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경우 안정적인 노후준비에 가장 이상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금리가 물가상승률과 같거나 밑돌 경우엔 장기간 원금보전 효과 밖에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면 원금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일까? 바로 ‘연금 분산투자’다. 연금상품은 가입기간이 장기이며 가입목적이 노후생활 보장에 있는 만큼, 어떤 투자보다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적립금이나 가입금액의 비중을 연금보험과 변액보험에 적절히 배분하는 한편, 특히 변액연금의 경우 운용사를 분산함으로써 위험요인을 최대한 줄이고 각각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위험요인 중 가장 심각한 위험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자산배분과 분산투자를 고려할 때 복잡하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수익이 낮은 ‘확정금리’에만 안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노후보장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전략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탁현심 신한PB서울파이낸스센터팀장 shbpbthak@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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