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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뉴스 닷컴 "불쾌한 뉴스 NO! 행복한 소식만 전합니다"

입력
200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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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신문과 뉴스를 보고 얼굴 찌푸리는 것도 지겹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새 뉴스 서비스가 나와 미국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이름하여 해피뉴스 닷 컴(HappyNews.com). AP 통신은 11일 ‘행복한 뉴스만을 보여주는 웹사이트’란 제목으로 이 신종 뉴스 사이트를 소개했다.

이 사이트가 시범 오픈한 것은 지난 7월. 순 방문자수가 월 7만 명을 가볍게 넘어선 것을 보면 행복한 뉴스에 목말라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 만하다. 이 사이트에는 CNN, ABC, FOX 등 기존 미디어들의 뉴스를 ‘불행한 뉴스’로 명명해 링크시켜 놓고 있다.

AP 통신 뉴스에서 아이템을 얻기도 하며 보도자료를 재구성하거나 시민기자 150명이 생생한 현장소식을 내보낸다. 파트타임 직원 10명이 매일 긍정적이고 밝은 뉴스를 스크린하면 해피뉴스 데스크들의 손을 거쳐 매일 40건의 기사를 제공한다.

해피뉴스는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주식회사 ‘오스틴’의 대표 바이런 리스의 아이디어이다. 그는 세상이 신문과 텔레비전 뉴스의 불쾌한 소식으로부터 피난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것은 ‘뉴스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물음입니다. 뉴스는 세상을 보는 창입니다. 미디어는 불행과 절망이나 나쁜 뉴스를 침소봉대하고 과장해 세상을 비뚤어진 시각으로 보게 만듭니다. 우리는 이런 환경에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모토도 뉴욕 타임스(‘인쇄할 가치가 있는 모든 뉴스가 있습니다’)를 패러디해 ‘인쇄하면 재미 있는 모든 소식이 있습니다’로 했다.

지난 2일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웹 사이트는 8월 이후 이라크에서 19명의 미 해병대원이 자살테러범들의 공격으로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해피뉴스는 이날 ‘프랑스 컨테이너로 밀항한 고양이 에밀리, 집으로 도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른 피처 스토리는 ‘워싱턴 포도 농민들 기록적인 풍년’등등이었다.

그러나 아직 광고 수익은 별로인 편이다. 해피뉴스 제작자들에게는 해피뉴스가 그리 해피하지 않은 셈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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