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꽁꽁 언 '사랑의 온도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꽁꽁 언 '사랑의 온도계'

입력
2005.12.11 00:00
0 0

“제가 먹지 않고 모은 200끼니 점심값을 어려운 이웃에게 선물합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에 대통령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다. 11월22일자 우편소인이 찍혀있을 뿐, 보낸 이의 이름이나 주소는 없었다.

“사립대학에서 정년을 마치고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점심 값 3,000원씩을 모아 60만원을 기부합니다. 적은 돈이지만 이것이 종잣돈이 되어 아직도 어두운 단칸셋방에서 끼니를 해결 못하는 우리의 이웃에게 훈훈한 정을 보여주세요.”

돈은 대전 둔산우체국에서 발행한 10만원과 50만원권 수표였다.

청와대는 성금과 편지를 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냈다. 공동모금회는 “익명의 남성을 ‘희망2006 이웃사랑 캠페인’ 기간 매일 선정하는 ‘62인의 나눔릴레이’의 12호 행복지킴이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런 따뜻한 소식에도 불구하고 올 겨울 이웃에 대한 사회의 관심은 크게 떨어졌다. 중앙과 16개 지역 공동모금회와 사랑의 계좌, 방송사, ARS 등을 통해 1일부터 모금을 펼치고 있는 ‘사랑의 열매’엔 11일 현재 16억6,000만원이 모였다.

목표액 1,205억원을 100도로 설정한 사랑의 체감온도는 현재 1.4도. 같은 기간 372억원이 쌓인 지난해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엔 목표액(981억원)의 120.9%(1,185억5,700만원)가 모였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기업 기부가 크게 줄고 이웃돕기에 대한 큰 계기가 없어 실적이 저조한 것 같다”며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모금(ARS 060-700-1212ㆍ홈페이지 chest.or.kr)은 1월 말까지 계속된다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