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역사적으로 사실주의적 인물화 전통이 강했다.
램브란트나 반 고흐 등 유명화가들로 대표되는 네덜란드 초상화는 빛의 독창적인 사용을 통해 인물 내면의 고뇌까지 포착해냈다.
이 같은 초상화 전통은 사진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군의 네덜란드 사진작가들은 유럽 내에서 가장 독보적인 인물사진을 창출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과 네덜란드의 독립큐레이터 김민성과 빌름 반 쥬텐달이 공동기획, 금호미술관에서 16일부터 전시되는 네덜란드 현대사진 영상전 ‘Dutch Insight’전은 히딩크나 아드보카트감독으로 더욱 친근해진 네덜란드의 예술적 단면을 엿보는 전시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인간 내면의 상처를 탐구하는 코스 브르끌, 이방인으로 살기에 대한 보고서 형식의 인물사진을 찍는 리네케 딕스트라, 잘려나간 신체를 통해 정체성이 아닌 익명성을 보여주는 디아나 스케를 등 네덜란드 대표작가 19명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내년 1월27일까지.
2월24일부터는 대전시립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영상작품을 추가해 4월9일까지 계속된다. (02)720-5114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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