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대출을 받기 위해 발품을 파는 일을 덜게 됐다. 자신의 신용도에 맞는 제2금융권(은행 제외) 대출상품을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한국이지론(www.egloan.co.kr)’ 홈페이지가 본격 가동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상호저축은행, 캐피털사, 농협 등 서민금융기관 300여개가 참여, 770여개의 금융상품을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서민 맞춤 대출 서비스 이지론’ 홈페이지가 12일부터 본격 운영된다고 밝혔다.
대출 희망자들은 한국이지론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 가입을 하고 직업 등 신상정보를 입력해 서민금융기관들이 추천하는 대출상품을 살펴 볼 수 있다. 대부업체까지 참여한 만큼 최고 66% 금리 상품까지 포함돼 있다. 여기에서 마음에 드는 대출상품이 있으면 상품을 골라 인터넷이나 전화로 대출을 신청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안내를 받았다고 자동 대출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금감원측은 “이지론은 은행을 제외한 전국 8개 권역의 서민금융회사가 참여하는 만큼 대출정보 검색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고 다양한 상품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 신청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현행 신용정보조회 수수료는 건당 5,000원이나, 이지론은 건당 3,000원의 비용을 부과하며 연말까지는 무료이다. 그러나 안내 받은 상품이 실제 대출로 연결되면 금융회사가 미리 고지한 대출취급 수수료를 별도로 납부해야 한다.”
_신용정보 조회 기록 누적에 따른 불이익은 없는가.
“현재 대부 중개업체를 통해 대출상담을 할 경우 신용정보 조회기록이 남아 실제 대출이 이뤄지지 않아도 다른 금융회사 대출심사에서 탈락하는 불이익이 있다. 그러나 이지론의 조회는 단 한번의 본인조회 기록정보만 남아 불이익이 없다.”
_대출상품을 안내 받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신용도가 낮아 조건에 맞는 대출상품이 없다면, 사회연대은행 등 무보증 소액신용대출을 지원하는 자활지원단체로 안내해주게 된다.”
_대출 안내를 받은 뒤 실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해야 하나.
“안내 받은 상품에 따라 다르다. 인터넷 대출이 되는 상품이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대출절차를 마칠 수 있다.”
_대부업체도 참여하는데 믿을 수 있나.
“대부금액 잔액이 10억원 이상이고 대부업협회 추천을 받은 업체 등 중대형 대부업체만 참여하는 것으로 자격을 제한했다. 현재 31개의 대부업체가 참여했다.”
_기존 대출안내 시스템인 ‘대출정보 웹도우미’와는 어떻게 다른가.
“대출정보 웹도우미는 간단한 신상정보에 따른 대출상품 정보만 안내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지론은 대출 가능상품을 훨씬 더 정교하게 안내해 준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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