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서 사람에게 위험한 상어가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부산 영도구청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께 영도구 동삼1동 동삼동 매립지 방파제 호안도로 공사현장에서 길이 2.7m, 무게 100㎏ 정도의 수컷 청새리상어 1마리가나타났다.
등쪽은 남청색이고 배부위는 흰색으로 날렵하게 생긴 상어는 갑자기 물 위로 튀어 올라 육지의 작업장으로 떨어져 가쁜 숨을 몰아 쉬며 퍼덕거리다가 김모씨 등 공사장 인부인 5명에게 발견돼 산 채로 잡혔다.
서해안에서 출현하던 상어가 동해안에 가까운 부산항에 출현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온대와 열대 모든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청새리상어는 표층에서 수심 500m까지 서식하는데 주로 작은 어류와 오징어류를 먹으며 사람에게도 위험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붙잡힌 상어는 교육용으로 기증하겠다는 발견자들의 뜻에 따라 8일 부산동래구에 있는 해양사박물관으로 옮겨졌으며 곧 박제처리를 통해 전시될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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