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무주택자가 내 집을 마련하려면 단 한푼도 쓰지 않고 6년간의 총소득을 모아야 한다. 이는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보다 2~3배 더 오래 걸리는 것이다.
9일 국토연구원과 한국주택학회가 공동 주최한 ‘주거서비스와 주거지표에 관한 국제세미나’에서 윤주현 국토연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비율(PIR)은 평균 6.0배로 미국(2.7배) 캐나다(2.3배) 영국(4.1배) 등보다 크게 높았다”고 밝혔다. PIR 6.0은 집값이 연소득 총액의 6배라는 뜻이다.
특히 서울의 PIR은 7.7배로 대도시(3.8배), 중소도시(2.6배)에 비해 집값 마련이 훨씬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윤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PIR이 선진국 보다 높은 것은 소득대비 집값이 그만큼 비싸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은 102.2%(2004년 기준)로 일본(114.3%)과 미국(105.3%ㆍ이상 2003년), 캐나다(103.9%ㆍ2001년) 등과 큰 차이가 없었다. 실제 자가점유율(자기소유 주택에서 사는 비율)도 60%대 중반으로 미국(68.3%) 캐나다(65.8%) 일본(61.2%)과 비슷했다. 하지만 서울의 자가점유율은 41.4%로 지방(77%)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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