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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홍석현씨 비공개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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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홍석현씨 비공개 재소환

입력
2005.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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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9일 오후 국가안전기획부 X파일 사건으로 고발된 홍석현 전 주미대사를 비공개로 재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비공개 소환 이유에 대해 “이미 1차례 조사한 적이 있고 당시 (민주노동당 소속 회원들의) 기습시위 등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 전 대사를 상대로 X파일 내용대로 매형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해 1997년 여야 대선후보 측에 정치자금을 전달했는지, 전ㆍ현직 검찰 고위간부들에게 명절 떡값을 돌렸는지 등을 강도 높게 추궁했다. 홍 전 대사는 지난달 16일 조사에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삼성 계열사의 회계담당 직원 5∼6명을 불러 97년 삼성 대선자금의 출처와 성격을 추궁했다. 이는 자금의 출처가 이 회장의 개인 돈이라는 삼성 이학수 부회장 등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도청 관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법원에 보석을 신청한 것과 관련, 이날 담당 재판부에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검찰 관계자는 “임씨가 구치소 병동에 있지만 수감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현재 수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보석허가를 반대했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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