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유통업체 10곳 가운데 8곳 이상이 최근 1년간 영업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4∼ 10월 전국 중소유통업체 2만439개와 프랜차이즈 가맹점 3,002개를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 결과 이들의 55.2%가 1년간 영업환경이 ‘매우 나빠졌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또 ‘나빠진 편’이라는 응답(30.9%)을 합하면 86.1%가 장사가 안돼 힘들다고 토로했다.
3년 전인 2002년 조사에서 ‘매우 나빠졌다’는 답변이 30.8%, ‘나빠진 편’이라는 답변이 44.5%였던 것에 비하면 중소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더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업여건이 악화한 이유는 경기불황(80.3%)이 가장 많았고 대형점 출점(34.2%), 자금부족(27.4%) 순이었다.
월평균 매출액 분포를 보면 500만원 초과∼ 3,000만원 이하 업체가 3년전 37.9%에서 47.6%로 증가한 반면 500만원 이하 업체는 53.5%에서 44.8%로, 3,000만원 초과 업체는 8.8%에서 7.6%로 각각 감소했다. 이들 중소유통업체는 지난해 평균 19.4%의 소매마진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조사에서는 본사의 총매출액이 평균 478억원으로 3년 전의 117억원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주력업종은 패스트푸드를 제외한 외식(29.7%)이 가장 많았고 소매업(22.9%), 패스트푸드(17.7%), 식품소매업(7.4%), 출판서비스(5.8%), 유지관리서비스(4.2%) 등의 순이었다.
산자부는 전국의 중소유통업체와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약 65만개와 약 28만개로 추산되며 이들이 연간 84조원과 56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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