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2006독일월드컵 조직위원회는 10일 새벽 4시15분부터 90분간 라이프치히 노이에메세 컨벤션센터에서 독일월드컵(6월10일~7월10일) 본선 조추첨식을 개최한다.
전세계 145개국 3억2,000만명의 축구팬들이 TV를 통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리는 추첨식은 뮤지컬 공연과 마술쇼 등 다채로운 식전 행사에 이어 마르쿠스 지글러 FIFA 홍보국장의 진행으로 새벽 5시20분부터 20여분간 펼쳐진다.
한국은 일본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등 아시아 3개국, 미국 트리니다드토바고 코스타리카 등 북중미 3개국과 4그룹에 편성됐다. 유럽 2개국, 아프리카 또는 남미 1개국과 같은 조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 1개국 및 다른 대륙 강호들과 같은 조에 배정될 수도 있어 본선 16강 진출이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조추첨은 FIFA가 이미 발표한대로 톱 시드 1그룹 8개팀을 먼저 A~H조에 배치한다. 개최국 독일과 전 대회 우승팀은 이미 A조와 F조로 배정됐고, 나머지 6개팀은 1번 포트에 6개의 공을 넣어놓고 하나씩 뽑게 된다. 2002 한일월드컵 때처럼 ‘B1(B조에 편성될 1그룹 국가)’을 사회자가 부르면 추첨자가 공을 뽑아 공안에 들어있는 국명 쪽지를 펼치게 된다.
1그룹에 이어 8개국이 모두 유럽팀인 3그룹을 뽑는다. 그 다음은 아프리카 5개국과 남미 2개국, 호주가 속한 2그룹이 조를 배정받는다. 마지막으로 4그룹에 배속된 한국의 운명이 결정된다. 4그룹 7개팀은 이미 3개국씩 편성돼 있는 조에 하나씩 들어가게 된다.
라이프치히는 각국의 대표단과 취재진들이 속속 입국, 월드컵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김주성 국제부장 등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5명 등 한국대표단도 8일 라이프치히에 입성, 정보 수집과 함께 상대국들의 전력 탐색에 들어갔다. 조별리그 베이스캠프 장소물색을 위해 지난 달 28일 출국한 아드보카트 감독도 9일 라이프치히에 도착해 협회 관계자들과 합류하고, FIFA집행위원회에 참석중인 정몽준 축구협회장도 자리를 함께 한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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