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은 2001년 4월 기업분할 이후 최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애플사의 2차 전지제품 리콜 등의 영향으로 올해 1,500억~1,8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은 기업분할 이후 최저 수준이자 지난해보다 16.5% 줄어든 4,366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 이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우선, 내년 영업이익은 ▦2차 전지제품의 빠른 정상화 ▦TFT-LCD용 편광필름 증설에 따른 이익 증가 ▦내수경기 회복에 따른 산업재 부문의 실적개선 지속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3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008년까지 연평균 15.4%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돼 2005년을 바닥으로 본격적인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전망이 가장 밝은 부문은 정보전자소재이다. 이 부문의 2001년 매출은 2,17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4%에 불과했으나, 2004년에는 16.3%까지 확대돼 1조2,0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01년에 초기 생산수율 불안정 등으로 2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빠르게 개선돼 2003년에는 전체 영업이익의 20.1%인 962억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이 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1조9,763억원과 1,534억원으로 예상되고, 2008년에는 3조2,237억원과 4,0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2008년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 중 정보전자소재 비중이 각각 33.3%와 45.4%로 확대돼 LG화학의 확실한 성장엔진 및 수익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내년 1월로 예정된 현대석유화학의 제1공장(현 LG대산유화) 흡수ㆍ합병도 호재다. LG대산유화는 2005년 9월 현재 차입금 613억원(총부채 2,131억원), 현금성 자산 1,636억원(자산 1조3,410억원), 부채비율 19%의 우량회사다. LG대산유화 흡수ㆍ합병을 통해 이 회사의 잉여현금 유동성을 LG화학의 영업활동 현금으로 전환할 경우 현금흐름 및 재무구조가 더욱 양호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LG화학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12개월) 6만8,600원을 제시하며, 2006년 석유화학업종 중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한다.
김영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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