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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0.25% 인상, 증시에 어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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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0.25% 인상, 증시에 어떤 영향?

입력
2005.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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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이어 2개월 만에 재개된 콜금리 인상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8일 국내 증시는 조정 양상을 보였으나 콜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을 크게 느끼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비록 이날 오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빠르게 지수를 회복하며 결국 전날보다 각각 0.55포인트와 3.59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콜금리 인상이 장기적인 상승 추세 훼손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콜금리 결정에 앞서 실세 금리가 인상되면서 이미 그 충격파가 시장에 반영됐다는 게 낙관론의 근거다. 최근의 실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위축되지 않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오히려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콜금리 인상 자체와 경기회복 전망이 결부된다는 점에서 호재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향후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콜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 외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서철수 연구원도 “박 승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앞으로 1분기 안에는 추가 상승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인상 자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오히려 불확실성 제거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시 유동성 측면에서도 아직은 낙관적 시각이 우세하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조기 종결될 가능성이 있고 국내 부동산 경기도 좋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콜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한다”며 “결국 시중금리 상승세가 제한되면서 증시유입 자금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론 지수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당장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증시 유입물량의 일부가 예금쪽으로 옮겨갈 수 있는 조건은 갖춰진 상태다. 만일 FOMC에서 금리인상 행진이 한번 더 이어질 경우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대신증권 양경식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콜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가 금리인상 사이클에 본격 진입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증시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FOMC에서 금리인상 사이클이 지속돼야 한다는 견해가 힘을 얻을 경우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도 “지난 10월의 콜금리 인상은 외국인의 매도세 강화 및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했다”며 “이번에도 증시에 대한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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