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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대륙간 대항전 렉서스컵 개막/ 코리아군단 "美·유럽 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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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대륙간 대항전 렉서스컵 개막/ 코리아군단 "美·유럽 정벌"

입력
2005.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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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팀이 불리하다고들 하는데 대부분 차분하고 기복이 없는 선수들이라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 아시아에서 열리니 홈 어드밴티지도 있지 싶고요."(아시안팀 주장 박지은)

세계 여자프로골프 정상급 선수들이 아시안팀과 인터내셔널팀으로 나눠 대륙간 대항전을 펼치는 렉서스컵 여자골프대회(총상금 96만달러)가 9일 오후1시(한국시간)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다. 올해 창설돼 첫 대회로 열리는 렉서스컵은 기존 유럽-미국 대결 구도를 탈피한 것이 특징. 최근 세계여자프로골프의 주류로 부상한 한국을 정점으로 한 아시아와 유럽ㆍ미국 선수들이 대결하는 형식을 취했다. 특히 아시안팀은 12명 가운데 8명이 한국 선수들로 채워져 한국 팀이나 다름이 없다.

포섬(4명이 2명씩 한팀이 되어 각각 1개의 볼로 경기하는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첫날 하이라이트는 네 번째 조 경기. 세계 랭킹 1위인 인터내셔널팀 주장 소렌스탐이 비장의 카드로 세계 랭킹 2위인 폴라 크리머와 한 조를 이뤄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아시안팀 주장 박지은은 "우리도 상금 랭킹 1, 2위로 맞서겠다"면서 팀 내 상금 랭킹이 가장 높은 장정(5위)-이미나(7위) 카드를 내밀었다. 한희원(휠라코리아)-캔디 쿵(대만)조는 첫 조로 나서 카린 코크(스웨덴)-재니스 무디(스코틀랜드) 조와 승부를 겨룬다.

이밖에 한국 선수로는 김주연(KTF), 박희정(CJ), 송아리ㆍ송나리(이상 하이마트) 자매가 이름을 올렸고 나머지 4명은 캔디 쿵(대만),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 히가시오 리코, 오마타 나미카(이상 일본)로 구성됐다. 주장 박지은은 3조에 송아리-나리 자매를 묶어 "같은 조에 치게 해서 상대를 헷갈리게 만들겠다"고 농담을 던졌고 소렌스탐은 "우린 쌍둥이가 없다"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인터내셔널팀에서는 수잔 페테르손, 카린 코크, 소피 구스타프손 등 스웨덴 군단과 우승 없이도 상금랭킹 6위에 오른 나탈리 걸비스(미국),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 등이 버티고 있다. 또 카트리나 매튜, 재니스 무디(이상 스코틀랜드),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와 하향세의 질 맥길, 이름도 낯선 에리카 블래스버그(이상 미국)도 출전한다.

2라운드는 포볼(4명이 2명씩 조를 짜서 각자 자신의 공으로 플레이 하는 방식)로, 마지막 최종 라운드는 싱글매치플레이로 펼쳐진다. 이긴 팀에게는 선수당 5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패하더라도 3만달러를 받는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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