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 비행기, 고속철도 등 빠르게 움직이는 교통수단 안에서도 휴대폰을 이용해 끊김없이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대역무선기술연구그룹(그룹장 이호진)은 8일 인공위성을 이용해 고속 교통수단 안에서도 휴대폰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이동체 위성 초고속 인터넷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분할다중접속(TDMA) 방식을 이용한 이 기술은 무궁화 3호 위성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므로 이동하는 배, 비행기, 고속철도 등에서도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80Mbps의 속도로 내려받기를 할 수 있다. 자료를 보낼 때에는 4Mbps의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서 사용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에서 지원하는 인터넷보다 20배 이상 빠른 속도다.
그러나 이 기술을 사용하려면 교통수단에 기지국 역할을 하는 소형 위성안테나를 부착해야 하며 이용자도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휴대폰이 필요하다. ETRI 관계자는 “현재 국내 휴대폰 업체들과 이 기술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협의가 이뤄지면 내년 하반기에는 상용화가 가능하고 2007년부터 수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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