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자동차를 통한 인류의 행복 추구’를 경영 이념으로 삼고 있다. 이 같은 이념의 실현을 위해 현대차는 먼저 품질 좋은 차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면 좋은 차를 만드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자동차는 인류의 삶을 편하게 해주지만 자칫 잘못하면 교통사고 등을 야기해 고통과 아픔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일찍부터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쏟아 왔다.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현대차의 사회공헌 슬로건은 이러한 고민의 결과다. 자동차를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기업일 뿐만 아니라 이웃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도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사회공헌 활동 철학이다.
현대차의 ‘함께 움직이는 세상’은 ‘교통안전문화 확산’과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이라는 2대 중점 분야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먼저 ‘교통안전문화 확산’은 ‘교통안전교육’과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지키기’,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교통사고 피해자 지원’ 등을 통해 전개되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유자녀의 소원을 들어주는 행사가 눈길을 끈다.
사회복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뽑힌 교통사고 유자녀 20여명의 사연을 선정,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교통사고 유자녀의 소원을 들어 보면 ‘컴퓨터가 있으면 좋겠다’ ‘세탁기가 오래돼 빨래가 잘 안된다’는 등 아주 소박한 경우가 많다”며 “기업의 작은 관심이 이들에겐 큰 행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장애인 복지차 개발과 전동 휠체어 및 장애인 보장구 무료 보급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가수 강원래씨를 장애인 사회공헌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한편 쏘나타와 트라제에 높낮이가 조정되는 회전 시트와 휠체어 리프트 등을 장착한 복지차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그룹(회장 정몽구)은 ‘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그룹은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계열사 임직원 및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재난 구호 전문 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각 계열사에서 자원한 2,000여명의 임직원을 체계적인 긴급 재난 대비 훈련을 통해 전문 인력으로 양성한 뒤 태풍, 수해, 지진 등 국가 재난 발생 시 현장에 투입한다는 것이 현대ㆍ기아차 그룹의 계획이다.
이들은 기존의 각 계열사 봉사단과 상호 공조, 구호활동을 벌이게 된다. 또 국내 기업 중에는 처음으로 재해 발생 시 효율적 구호를 위해 의약품, 구조 장비 등을 비축하고 단원들을 대상으로 환자 응급 조치, 각종 구호 장비 사용법 등 긴급 구조 관련 전문교육을 연중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가 선도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 증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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