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는 먼저 ‘왜 분양이 안됐을까’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상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물지 않게 상품은 좋은 데 소비자가 몰라줘서 미분양이 된 경우도 있다.
아파트는 미분양이 해소되는 순간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은 주택 공급이 적은 만성적 공급 부족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미분양은 해소되기 마련이다. 다만 임자를 찾는 시점이 늦어질 뿐이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9,495가구로, 한 달 전의 5만107가구에 비해 1.2% 줄었다. 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도 9,385가구로 0.7% 떨어졌다. 주택 수요가 늘어났다는 반증이다.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먼저 미분양 사유가 일시적인 공급과잉에 의한 것인지, 투자심리 위축에 의한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다하면 경기가 조금만 나빠져도 투자 수요가 줄어 미분양이 발생한다.
다음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지와 수도권 중심 지역을 노려야 한다. 특히 대단위 택지개발 예정지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과거 남양주 호평지구도 초기에는 미분양분 아파트가 많았다. 대단위 택지개발 예정지구에는 도로 건설 계획이 따라 붙게 마련이다. 미분양이 발생했다 해도 나중에는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는다.
또 아파트 공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골라야 한다. 대규모 택지 개발 시에는 아파트 외에도 상가 학교 공원 등 기반시설도 함께 건설된다. 대규모 택지 개발을 할 때는 지하철 고속도로 등 교통 대책까지 함께 세우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런 종합적인 발전계획이 마련돼 있는 곳이라면 미분양도 금방 해소될 수 있는 곳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만약 내 집 마련을 위해 충분한 여유 자금이 없다면 미분양 아파트를 노리면 좋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건설사 마다 가격할인 또는 금리인하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왕이면 조금만 신경을 써서 이런 발전 가능성이 내재된 지역을 선택하면 거주 편의와 함께 투자 소득도 함께 취할 수 있는 투자 대안이 될 것이다.
RE멤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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