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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호남민심 잡기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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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호남민심 잡기 총출동

입력
2005.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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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점차 멀어져 가는 호남 민심을 붙잡기 위해 7일 총력전을 펼쳤다. 노무현 대통령이 5ㆍ18 기념식 참석 이후 7개월 만에 광주를 다시 찾은 게 계기가 됐다. 이날 광주 5ㆍ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에는 이병완 비서실장을 비롯한 호남 출신 청와대 참모진 외에도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의원 20여명도 가세해 바람몰이를 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호남고속철이 타당성 없다는 결론이 나왔으나 지금 당장의 경제성이 아니라 호남의 미래를 보고 다시 한번 타당성 조사를 하라고 권고했다”며 관심을 표시했다.

이 실장은 이날 조선대 특강과 광주 언론인들과의 조찬ㆍ오찬 모임을 가졌다. 이 실장은 그 자리에서 “광주 전남은 참여정부의 고향”이라고 강조하면서 한나라당과 보수세력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실장은 특강에서 참여정부의 낮은 지지도에 대해 “본질은 노무현 정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비토세력이 사회의 중요세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수구보수 세력들은 2007년에는 권력을 기필코 되찾겠다고 총동원령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국민의 정부에서 권력의 금단현상에 떨던 그 세력들이 지금은 권력의 착란증세를 보이는 것 같다”면서 “그들은 단 하루도 참여정부와 노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이 실장은 또 “서민과 상관없는 법인세를 깎자면서 서민들을 도와야 한다는 이중적 태도의 정당이야말로 포퓰리즘”이라며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이 실장은 강정구 교수 불구속에 대해 “이런 사람들을 모두 구속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은 파쇼체제나 독재국가, 공산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의 메시지는 결국 호남 지역의 개혁 성향 유권자들을 향해 수구보수세력과 선을 긋고 참여정부를 지원해달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우리당은 전날 호남고속철 조기 완공이란 선물을 내놓은데 이어 이날 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정세균 의장은 배기선 사무총장 등과 함께 광주를 방문해 지역언론과의 간담회, 당직자 오찬 간담회 등을 갖고 민주당 견제에 나섰다. 여권은 최근 DJ정부 도청 수사 이후 광주ㆍ전남 지역의 우리당 지지도가 민주당에 추월 당했다고 보고 조기에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총출동은 호남 민심 껴안기 작업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볼 수 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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