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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유격훈련 재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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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유격훈련 재밌어진다

입력
2005.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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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생활에서 가장 고되고 힘든 경험으로 기억되는 유격훈련이 재미있는 놀이로 바뀐다. ‘담력 키우기’ 위주의 어려운 장애물은 없애고 인공암벽 타기, 마법의 다리 통과하기 등 신세대 장병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 같은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육군은 7일 “유격훈련을 실질적인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흥미도 있는 프로그램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내년부터 새로운 형태의 유격훈련을 각급 부대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1962년 군에서 유격훈련이 시작된 이후 매뉴얼 개편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유격훈련장에는 우선 인공암벽이 등장한다. ‘올빼미’(훈련병)들은 손과 발을 인공홀드(손잡이)에 의지해 80도 급경사로 세워진 인공암벽을 통과해야 한다. 재미있기도 하지만 근력과 담력을 키우는 데는 그만이다.

마법의 다리는 신세대 장병들의 구미에 맞도록 고안한 장애물. 1.5㎙ 높이에 설치한 10㎙ 길이의 ‘출렁다리’를 건너는 코스로 균형감각과 담력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2~3㎙ 높이에 설치된 구조물의 발판에 서 있던 훈련병이 뒤로 넘어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질 때 두 줄로 나란히 선 분대원이 양손으로 받아주는 트러스트 폴(trust fall)은 TV방송의 오락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게임을 연상케 한다.

브릿지 컨스트럭션(부교 만들기)은 50㎝ 높이로 고정된 2개의 로프에 널빤지 3개를 걸쳐 놓은 뒤 뒤쪽 널빤지를 하나씩 앞으로 전진시키며 훈련병들이 이를 밝고 건너는 프로그램. 2명의 분대원이 통과하는 동안 나머지 분대원은 널빤지를 이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분대단위의 협동심을 체크할 수 있다.

30㎝ 높이의 외줄을 분대원 전체가 손에 손을 맞잡고 옆걸음으로 건너는 타잔 외줄타기와 분대단위로 도와가면서 장애물을 넘는 전우와 담장 넘기 등도 협동정신을 키우는 코스다.

육군은 통상 1주일간 계속되는 유격훈련의 지루함을 덜기 위해 캠프 화이어, 촛불의식,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도 부대환경에 따라 적절히 도입할 계획이다. 육군 관계자는 “훈련 결과에 따라 종목별 유격왕을 선발, 성취동기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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