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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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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노동자에 반말 '우리 얼굴에 침뱉기'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대학생이다. 며칠 전 귀갓길 버스에 외국인 노동자로 보이는 사람이 올라탔다. 그런데 그가 운전기사에게 자신의 목적지까지 버스가 운행하는지를 묻자 운전기사는 “안 가, 안 가” 라며 거리낌 없이 반말로 답하는 것이었다.

우리말이 서투른 외국인 노동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자, “안 간다고, 빨리 내려” 라며 버럭 화까지 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외국인 노동자는 결국 버스에서 내리고 말았다.

사실 사람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불친절하게 반말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우리말을 배우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학습했던 내용과 실생활에서 경험한 것이 달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습서는 분명 ‘~습니다, ~했어요’라고 존댓말을 가르치지만 정작 그들을 대하는 많은 한국인이 반말을 하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외국인 노동자 인권 보호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들은 우리의 3D 업종 기피로 인해 생긴 빈자리를 채워 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우리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에 비해 우리의 시민의식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을 무례한 나라로 기억할까 두렵다. 그들을 낯선 이방인이 아닌 우리 삶의 동반자로서 인정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해 본다.

김송희ㆍ경기 시흥시 정왕동

■ 내 집앞 눈은 스스로 치우자

지난 주말 갑자기 내린 눈으로 도로가 결빙돼 월동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차량은 큰 곤란을 겪었다. 그래도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는 제설작업이 제때 이루어져 사정이 좋은 편이지만 아파트단지 및 주택가 이면도로는 제설작업이 늦어져 차량 통행 및 보행에 불편이 컸다.

한정된 인력으로는 신속한 작업을 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겨울철 재난 예방을 위해 집 앞에 쌓인 눈을 스스로 치우는 것을 골자로 한 조례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강제적인 법 규정보다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해마다 반복되는 빙판길 사고는 우리의 무관심과 주인의식이 부족한 데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사고로 인한 신체적 부상을 방지하고 제설 활동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도 내 집, 내 건물 앞 눈은 스스로 치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kimjp62

■ 폐비닐 처리·활용 방안 시급

아직도 비닐봉투를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비닐봉투는 편리하긴 하지만 썩지 않는 단점이 있다. 썩지 않는 비닐은 매립지 내의 유기물 분해를 늦추고, 이상 지반 침하를 유발하는 등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현재 쓰레기 종량제가 정착됐지만 규격봉투 속에 쓰레기를 담은 작은 비닐봉투를 넣어 버리는 일이 많다. 결국 썩는 규격봉투 안에 썩지 않는 비닐이 가득하니 환경적 측면에서는 별 효과가 없는 셈이다.

무엇보다 시민의식 수준을 높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폐비닐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과 활용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적인 연구ㆍ개발을 통해 저렴하면서도 분해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을 서두른다면 상당한 상품성과 시장성을 갖출 수 있다.

이와 함께 폐비닐의 적절한 처리와 활용을 위해 폐비닐 재생공장을 대폭 확충해야 할 것이다. 환경을 보호하고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는 일은 우리의 권리이자 책임이다.

권오영ㆍ경북 의성경찰서

■ 온라인 불법 의약품 단속을

요즈음 온라인을 통한 불법 의약품 매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인터넷으로 독극물까지 거래되고 있는 마당이니 의약품은 말할 것도 없다. 진통제, 발기부전 치료제, 다이어트 제품 등 부정 유통되는 품목도 다양하다.

결국 관리 소홀이 의약품에 대한 안전 불감증을 조장한 셈이다. 의약품 오ㆍ남용의 폐해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그런데도 불법적인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제약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 달러(약 10조 원)로는 세계 10위 권인데, 아직도 불법 유통이 성행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주무부서인 식약청은 의약품의 유해성 판정부터 해당 의약품 회수 및 폐기는 물론 온라인 유통과정에 대한 검증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suw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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