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해외로 이민을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해외 재산반출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9월 한달간 이민자들의 해외 이주비 규모가 사상 처음 1억 달러를 돌파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 이민자와 재외동포 등에 의한 해외 재산반출 규모는 19억9,98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2%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의 평균 원ㆍ달러 환율 1,022.48원을 적용하면 2조480억원에 달한다.
해외 재산반출액은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이 출국시점에 반출하는 재산인 해외 이주비와 과거 이민을 떠난 재외동포들이 국내에 남겨둔 재산을 처분해 반출하는 돈으로 구성된다. 1~10월 중 해외 이주비는 5억4,510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46.7% 급증했으며 재외동포 재산반출액은 14억5,470만 달러로 32.6% 증가했다.
올들어 해외 이주비는 월평균 5,000만 달러 정도씩 빠져 나갔으나 9월 한달 동안은 1억590만 달러가 유출돼 월간 기준으로 처음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유병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