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스타 MC 4인 방이 뭉쳤다.
지상파 3사의 오락 프로그램 MC를 도맡고 있는 개그맨 신동엽 김용만 유재석 이혁재와 최근 이들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노홍철이 6일 예능전문 매니지먼트사인 DY엔터테인먼트 출범을 선언했다.
신동엽이 SBS 스포츠 PD 출신의 심우택씨와 공동대표를 맡은 DY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5년간 전속계약을 맺은 스타 MC들의 매니지먼트 외에도 오락 프로그램 포맷 개발과 해외 자매사와의 교류, 신인 발굴을 위한 코미디 전용 극장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을 앞장 서 추진한 신동엽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적으로 절친한 여러 동료들과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선배의 도리가 아닐까 이야기 하다가 발 품을 팔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꼽혀 일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5년간 방송 생활을 하면서 음반이나 영화, 드라마 쪽에서는 대형 기획사 설립과 선진화한 시스템 도입 등으로 시장이 커지는 선순환을 지켜보면서 잠재성이 무한한 우리 쪽에도 이 같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후배인 신동엽에게 대표 자리를 양보한 김용만은 “경영 마인드도 부족하고 귀도 얇은데다 술도 잘 못 마시고 해서 CEO로서 내공을 충분히 쌓은 신동엽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며 “굳이 역할을 따지면 고문이나 노조 위원장쯤 된다. 그러나 벌써 후배들이 통제가 안 된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현재 소속사와 계약이 끝나지 않은 유재석과 이혁재는 2006년 3월부터 DY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하게 된다. “저야 말로 전문적 매니지먼트 관리를 받은 1호 개그맨으로 그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이렇게 뭉친 것을 계기로 당대 오락 프로그램의 세 용(龍)인 선배(김용만 신동엽 유재석)들이 저라는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지 않을까 싶네요.”(이혁재) “뭐, 여의주다 용이다 뭐 하는데 저희는 그저 노조원일 뿐입니다.”(유재석)
그러나 스타 MC들이 한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됨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 이에 대해 신동엽>은 “벌써부터 ‘MC 권력의 집중화’란 이야기를 듣는다”며 “그러나 그런 문제를 개선하고 시청자와 방송 관계자, 그리고 저희들이 다 같이 웃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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