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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에어버스 150대 구매' 佛에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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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에어버스 150대 구매' 佛에 구애

입력
2005.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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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순방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총 100억 달러에 달하는 에어버스 320 여객기 150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에어버스 대량 구매는 지난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방중 당시 보잉 737 여객기 70대 구매에 상응하는 조치이자, 중국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무기 금수조치 해제를 앞당기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앞서 에어버스 A320 기종의 날개 조립공장이 7년 내 영국에서 중국으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보도해 항공기 시장을 놓고 중국과 EU의 제휴가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에어버스가 유럽 이외 지역에 조립공장을 건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신문은 또 중형 항공기의 조립공장을 중국에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에어버스의 중국 진출은 에어버스 측에서는 중국의 거대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를, 중국 측에서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직후 16년째 계속되고 있는 무기금수를 사실상 무력화 시키겠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고속열차 원전건설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프랑스는 중국과 맺고 있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배경으로 대 중국 무기금수 조치 해제에 가장 적극적이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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