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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교향악단 "우리말로 애국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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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교향악단 "우리말로 애국가 노래"

입력
2005.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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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향악단과 합창단이 베를린에서 날아와 안익태(1906~1965)의 ‘한국환상곡’을 연주한다. 7일 광주, 8일 전주, 11일 서울에서 베를린 교향악단(Berliner Symphponiker)과 칼 포스터 합창단이 리오 샴바달의 지휘로 연주한다. 이들을 초청한 기획사가 요청했다. 이 곡에 들어간 애국가를 우리말로 노래한다.

외국 오케스트라가 한국에서 이 곡을 연주하기는 1998년 야나체크 필하모닉과 체코국립오페라합창단 이후 처음이다. 1부는 ‘한국환상곡’, 2부는 베토벤 ‘합창’ 교향곡으로 공연한다.

유럽에서 지휘자로 활동했던 안익태는 1938년 더블린의 아일랜드 국립교향악단을 지휘해서 이 곡을 직접 초연했다. 일제강점기, 나라 없이 떠돌던 음악가는 그렇게 조국에 대한 사랑과 긍지를 표현했다. 처음 애국가 합창을 마지막에 배치한 3부로 작곡됐으나, 6ㆍ25 전쟁 이후 전쟁의 처절함을 묘사한 제 4부가 추가되었다.

베를린교향악단은 베를린의 8개 오케스트라 중 하나다. 1966년 창단됐다. 동베를린 지역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던 서베를린 음악가들이 61년 베를린장벽이 세워지면서 직장을 잃게 되자 서쪽으로 와서 만들었다. 상임지휘자 리오 샴바달은 이스라엘 출신 유대인으로 97년부터 이 악단을 맡고 있다.

칼 포스터 합창단은 독일의 유명한 음악학자 칼 포스터의 이름을 따서 98년 창단되었으며, 베를린 교향악단과 자주 연주하고 있다. 7일 오후 7시30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8일 오후 7시30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11일 오후 4시,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0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는 ‘한국환상곡’을 빼고 브루흐의 ‘바이올린협주곡’을 한다. (02)59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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