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랭킹 13위의 신예 김나리(하이트)가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서게 됐다. 올해 LPGA 투어에서 부진해 투어 자격을 상실했던 손세희와 전설안(하이마트)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김나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 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퀄리파잉스쿨 최종 5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2언더파 358타로 공동9위를 차지, 내년 투어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로써 내년 LPGA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갖고 뛰는 한국 선수는 사상 최다인 27명에 이르게 됐다.
드라이브가 장기인 김나리는 2003년 프로로 전향해 2부 투어 상금왕에 오른 뒤 2004년부터 KLPGA에서 활약했다. 비록 정상을 밟지 못했지만 데뷔 이후 2년간 해외 진출을 금지한 KLPGA 규정에서 벗어나자 곧바로 미국 진출에 나서 단번에 합격증을 받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키 168cm의 늘씬한 몸매를 가진 김나리는 취미로 스포츠를 즐기고 있는데 룸바와 차차차 등 라틴 아메리칸 댄스 실력이 뛰어나 ‘춤추는 골퍼’로도 유명하다.
또 풀시드권이 주어지는 공동22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4오버파 364타를 친 송나리(하이마트)와 조아람(니켄트골프), 김하나, 채하나(고려대)도 조건부 출전권을 따냈다. 이들 대부분은 대기 순번이 상위권에 올라 내년 LPGA 투어에서는 30여명에 이르는 한국 선수들이 뛰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는 5라운드 합계 17언더파 343타를 기록, 2위 그룹과 무려 12타차가 나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수석 합격해 일본 돌풍을 예고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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