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던 H(45ㆍ여ㆍ경기 군포시)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희망의 전화 129’에 전화를 걸어 “아파트에서 뛰어 내리겠다”고 말했다. 상담원은 계속 말을 거는 방법으로 H씨를 안정시키면서 경찰에 연락, 구조케 했다.
H씨는 현재 군포정신보건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가난을 비관, 약물로 자살을 기도한 경기 성남시 모 여고 1학년 P양은 담임선생님이 129에 딱한 사정을 호소, 저소득층 응급지원사업대상자로 추천돼 응급지원금 100만원을 받게 됐다.
‘희망의 전화 129’가 소외된 이웃의 도우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 달 개통 이후 1개월 동안 모두 2만6,000여 통의 상담 전화를 주고 받았다. H씨나 P양 같은 긴급 상황 뿐 아니라 노인, 아동 학대, 위기 가정, 암정보,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보건ㆍ복지 전 분야에 걸쳐 전문가급 상담원이 24시간 문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129로 전화하면 된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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