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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후속보도 유보/ 남은 문제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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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후속보도 유보/ 남은 문제점은 무엇인가

입력
2005.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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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4일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황우석 교수 연구에 대한 의혹을 일단락지었지만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여전히 혼란과 의문은 남아 있다.

① DNA 분석에 오류 있었나

DNA 지문분석은 제기된 줄기세포 진위 의혹을 가장 확실하게 잠재울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스터리다.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 교수팀은 “PD수첩의 DNA 분석에 오류가 많다”고 주장했지만 딱히 DNA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다.

DNA 추출에 쓰이는 트리졸을 쓰지 않고 파라포름알데히드를 잘못 썼다는 지적과, 검사업체에 따라 DNA수치가 나오거나 안 나오는 등의 다른 결과가 나왔으므로 DNA 검사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파라포름알데히드를 써도 DNA 분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검사 결과가 나온 것만 판독할 수 있다”는 이견이 있다.

즉 DNA 검사에서 결정적인 오류가 밝혀지지 않음에 따라 왜 이런 문제가 일어났느냐는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② MBC에 첫 제보 내용 뭔가

또 강압 취재로 인해 ‘결정적 증언’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자 PD수첩에 처음 진위 의혹을 던진 제보 내용이 무엇이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PD수첩측은 “6월부터 여러 제보자의 제보를 받아 황 교수의 연구에 대한 취재를 시작했고 이중에는 무시할 수 없는 지위에 있는 제보자가 포함돼 있다”고 밝혀왔다.

김 연구원의 증언 외에 PD수첩이 진위와 관련된 다른 내용을 제보받았고 확인했는지를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제보 자체가 아무 근거가 없는 것이었다면, 소수의 악의적 제보자와 이를 오판한 PD수첩팀에 의해 과학계가 흔들리고 온 국민이 혼란에 빠진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난 셈이다.

반면 PD수첩팀이 의혹을 뒷받침하는 다른 내용을 확보한 것이 사실이라면 진위 의혹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③ 어떻게 마무리 하나

과학계에서는 PD수첩의 방영 중단을 떠나 어떤 식으로든 이번 파문을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연구자는 “그간 제기된 의혹을 남김없이 밝혀 문제가 없었다면 없는 걸로 우리 사회의 자정 능력을 보여주는 것만이 국제 과학계에서 실추된 한국 과학의 위신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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